대행사 선택 가이드

받은 제안서가 우리 병원을 보고 쓴 것인지 확인하는 법

조경민6

핵심만 먼저

제안서를 판단하는 기준은 분량이나 디자인이 아니라 우리 병원을 보고 쓴 흔적이 있는지입니다. 병원 이름을 지우고 읽어도 말이 되면 그 제안서는 다른 병원에도 그대로 나갑니다. 아래 여섯 가지는 계정도 자료도 없이 30분이면 확인됩니다.

받은 제안서가 우리 병원을 보고 쓴 것인지 확인하는 여섯 항목
받은 제안서가 우리 병원을 보고 쓴 것인지 확인하는 여섯 항목

01제안서 대부분이 같은 틀에서 나오는 이유는?

대행사가 한 달에 받는 문의는 여러 건입니다. 문의마다 진료권을 새로 조사하고 경쟁 병원을 세어 제안서를 쓰면 계약이 되지 않은 건에도 며칠씩 들어갑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틀을 하나 두고 병원 이름과 진료과, 지역명만 바꿉니다.

이것 자체가 잘못은 아닙니다. 문제는 그 제안서를 받은 원장님이 우리 병원을 위해 만든 계획으로 읽는다는 것입니다. 실행 단계에서 계획이 우리 상황과 안 맞는 이유가 여기서 시작됩니다.

확인은 어렵지 않습니다. 맞춤으로 쓴 제안서와 틀에서 뽑은 제안서는 남기는 흔적이 다릅니다.

02병원 이름을 지우고 읽으면 무엇이 보이나요?

제안서에서 병원 이름과 지역명, 진료과만 지우고 다시 읽어 보십시오. 그래도 문장이 전부 말이 되면 그 제안서는 다른 병원에 그대로 보낼 수 있는 문서입니다.

맞춤으로 쓴 제안서는 이름을 지우면 문장이 깨집니다. 특정 진료 비중, 원장님이 몇 분인지, 근처에 어떤 병원이 있는지가 문장 안에 박혀 있어서 대상이 바뀌면 사실이 틀려지기 때문입니다.

이 확인에 5분이면 됩니다. 여섯 가지 중 가장 빠르고 가장 많이 걸립니다.

03우리 지역 숫자가 들어 있습니까?

제안서가 시장을 말할 때 우리 지역 숫자가 나오는지 봅니다. 우리 동네에서 그 진료를 한 달에 몇 명이 검색하는지, 반경 안에 같은 진료과가 몇 곳인지 같은 것입니다.

이 숫자들은 공개 자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색량은 네이버 검색광고 키워드도구에서, 기관 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기관 목록에서 나옵니다. 대행사가 30분만 쓰면 뽑을 수 있는 값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제안서에는 전국 시장 규모나 업계 성장률 같은 숫자만 있습니다. 그 숫자는 우리 병원의 판단에 아무것도 보태지 않습니다. 어느 병원에 보내도 똑같기 때문입니다.

  • 우리 지역 · 우리 진료의 월간 검색수가 있는가
  • 반경 안 같은 진료과 기관 수가 있는가
  • 그 숫자의 출처와 조회 시점이 적혀 있는가
우리 지역 숫자가 들어 있습니까? — 우리 지역 · 우리 진료의 월간 검색수가 있는가 · 반경 안 같은 진료과 기관 수가 있는가 · 그 숫자의 출처와 조회 시점이 적혀 있는가

04지금 우리 상태를 본 흔적이 있습니까?

제안서를 쓰기 전에 우리 병원의 현재 상태를 봤다면 그 흔적이 남습니다. 플레이스 사진이 몇 년 전 것이라거나, 홈페이지가 휴대폰에서 전화 버튼까지 몇 번을 내려야 한다거나, 블로그 최근 글이 언제라거나 하는 문장입니다.

이 확인은 원장님이 직접 하실 수도 있습니다. 휴대폰으로 병원 이름을 검색해 플레이스와 홈페이지를 열어 보고, 제안서에 그 화면 이야기가 있는지 대조하면 됩니다.

현재 상태를 안 보고 쓴 계획은 이미 되어 있는 것을 또 하자고 하거나, 먼저 고쳐야 할 것을 건너뜁니다.

05제시된 키워드를 직접 검색해 보셨습니까?

제안서에 목표 키워드 목록이 있으면 그중 다섯 개만 검색창에 쳐 보십시오. 검색해 보면 그 키워드로 사람이 실제로 검색하는지, 검색한 사람이 무엇을 보게 되는지가 그 자리에서 드러납니다.

자동완성에 안 뜨고 연관검색어도 없고 광고도 안 붙어 있으면 그 키워드는 비어 있습니다. 순위를 올리기는 쉽지만 올려도 오는 사람이 없습니다.

반대로 검색 결과 첫 화면이 광고와 플레이스로만 채워져 있으면, 블로그 글로 그 자리를 잡겠다는 계획은 화면 아래쪽을 목표로 하는 셈입니다.

06목표가 노출입니까, 예약입니까?

제안서 끝에 있는 목표 항목을 봅니다. 무엇을 성공으로 보고 무엇으로 보고하겠다고 적혀 있는지입니다.

목표가 순위와 노출수와 방문자수로만 되어 있으면, 그 계약은 그 숫자들이 올라간 상태에서도 신환이 그대로일 때 성공으로 보고됩니다. 원장님이 보고 싶은 숫자와 대행사가 달성하려는 숫자가 다른 것입니다.

예약이나 문의를 목표에 넣으려면 그것을 셀 방법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전화 클릭과 폼 제출을 추적하는 설정이 제안서 안에 항목으로 들어 있는지 함께 봅니다. 세는 방법 없이 목표만 적힌 것은 목표가 아닙니다.

07문장을 그대로 검색하면 무엇이 나옵니까?

제안서에서 병원 이름이 안 들어간 설명 문장을 한 줄 골라 큰따옴표로 묶어 검색해 보십시오. 방법론을 소개하는 문단이나 서비스 설명 부분이 잘 걸립니다.

같은 문장이 다른 대행사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이미 있으면 그 문단은 돌고 있는 문안입니다. 제안서 전체가 그렇다는 뜻은 아니지만, 어느 부분이 새로 쓴 것이고 어느 부분이 붙여 넣은 것인지 가려집니다.

이 방법은 나중에 원고를 받을 때도 같은 식으로 씁니다. 대행사가 쓴 블로그 원고 문장을 큰따옴표로 묶어 검색해서 타 지역 병원 글이 같은 문장으로 뜨면, 그 원고는 우리 병원만의 것이 아닙니다.

08틀에서 뽑은 제안서라고 해서 나쁜 대행사인 것은 아닙니다

계약 전 단계에서 어느 정도 표준화된 문서를 쓰는 것은 정상입니다. 여섯 가지 중 몇 개가 걸렸다고 해서 그 대행사를 거를 일은 아닙니다.

다만 걸린 항목은 질문으로 바꿔서 물어보십시오. 우리 지역 검색량은 얼마인지, 지금 우리 플레이스에서 먼저 고쳐야 할 것은 무엇인지, 이 키워드를 고른 이유가 무엇인지입니다. 이 질문들에 자리에서 답이 나오면 문서만 표준화된 것이고, 답이 안 나오면 조사 자체를 안 한 것입니다.

판단 기준은 문서의 완성도가 아니라 우리 병원을 얼마나 봤는가입니다.

자주 어긋나는 것

여기서 대개 막힙니다

01

분량으로 판단한다

장수가 많은 제안서는 조사를 많이 한 것이 아니라 틀이 긴 것일 수 있습니다. 우리 병원 고유 정보가 몇 줄인지로 세는 편이 정확합니다.

02

가격만 비교한다

월 비용만 나란히 놓으면 무엇이 포함되는지가 안 보입니다. 광고비와 대행 수수료가 나뉘어 있는지, 제작물이 몇 건인지까지 같은 단위로 맞춰야 비교가 됩니다.

03

확인을 대행사에 묻는다

여섯 가지 중 다섯 가지는 원장님이 직접 30분 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어보면 설명을 듣게 되고, 직접 보면 사실을 보게 됩니다.

FAQ

자주 받는 질문

두세 곳이면 충분합니다. 그 이상은 비교할 항목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같은 틀의 문서가 늘어납니다. 대신 받은 제안서마다 위 여섯 가지를 똑같이 적용하시면 차이가 선명해집니다.

우리 병원은 지금 어디서 새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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